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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베트남 여행 달랏 도자기와 유리 조각으로 지어진 '린푸옥 사원'

by ☺♺✈⇧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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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와 유리 조각으로 지어진 쓰레기 사원, 린푸옥

베트남 달랏 여행지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어요. 여러 개를 묶어서 같이 소개하는 것보다는 따로 소개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에 따라 이번 글에서는 린푸옥 사원(또는 린푸억 사원)에 대해서만 포스팅해요.

 


 

 

쓰레기(베자이) 사원이라고 소개를 받았어요. 쓰레기 사원이라고 해서 더럽거나 정신없는 느낌일 줄 알았는데 입구에 들어서면서 본 조각상을 보고 "아하!"라는 말이 나왔어요. 쓰레기 사원보다는 도자기 조각과 유리 조각으로 만들어진 사원이라는 설명이 더 와닿았어요.

 

도자기 조각과 유리 조각으로 만들어진 조각상

 

 

조각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멋진 조각상이 만들어져 있었어요. 정확히는 사원 전체가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었어요. 5대째 주지스님이 '3년에 걸쳐서 만들었다'라는 설명을 들었는데 3년이라는 시간이 긴 것인지, 협업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쓰레기의 화려한 변신 

깨지고 버려져야 할 도자기 조각, 유리 조각들이 모여 화려한 사원으로 변신했어요. 린푸옥 사원의 입구를 들어오면 왼쪽에 불당이 있어요. 내부에 화려한 금불상도 있고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정면에는 '다이홍 종탑'이 보여요. 아래 사진은 종탑의 1층을 찍은 사진이에요. 1층에서 종이 바라보이는 천장의 무늬도 화려했어요.

 

린푸옥 사원의 본당 외벽과 용 조형물들
린푸옥 사원 다이홍 종탑의 1층
린푸옥 사원 다이홍 종탑의 1층 천장과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2층에 있는 종

 

 

만약에 타일 조각이 반듯하게 놓여 있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친숙한 목욕탕이나 화장실 인테리어와 비슷한 느낌이 날 것 같아요. 린푸옥 사원의 도자기 조각이나 유리 조각은 둥글게 깎여 있거나 길쭉하게 다듬어져 있어서 그런 느낌은 덜 했어요. 2024년이 청룡의 해여서 그런지 용 조각상과 용의 그림이 많은 린푸억 사원이 조금 더 의미 있는 장소처럼 느껴졌어요.  

 

 

 

7층 높이의 다이홍 종탑

조금 밝게 찍었더니 일본의 사찰 같은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해요. 소원을 적은 종이가 가득 붙어 있는 종이 2층에 있다고 했어요. "종을 3번 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라는 설명을 듣고 올라갔는데 타종을 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많았어요. 소원을 적은 종이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돌아왔네요. 포스팅하면서 보니 종의 안쪽에 종이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이 보이네요.

 

7층 높이의 린푸억 사원 다이홍 종탑
린푸억 사원의 종 1999년 7월 19일 주조.

 

 

위 사진에 적혀 있는 내용은 종의 무게 8,500kg, 높이 4.3m, 입 너비 2.3m, 1999년 음력 7월 19일에 주조함 등이에요. 

 

 

 

49m 길이의 용 조각상

도자기 조각과 유리 조각 약 1,200개로 만들어진 용 조각상의 길이는 무려 49m라고 해요. 아래 사진의 용머리 조각이 49m짜리 용 조각의 머리는 아니에요. 린푸억 사원 관람을 위해 계단을 오르다 만난 크고 화려한 용 조각의 머리를 촬영한 사진이에요.

 

린푸억 사원의 화려한 용 조각상
린푸억 사원의 용 조각과 용의 그림들

 

 

용의 해에 수많은 용 조각과 용의 그림을 바라보니 감회가 새로웠어요. 종교가 다르더라도 예술 작품을 감상한다는 기분으로 방문해 보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탄하며 관람했어요.

 

 

 

말린 국화꽃으로 만든 관음보살상

린푸옥 사원의 오른편에 위치한 관음보살상은 말린 국화로 장식되어 있었어요. 17m 높이로 앞에 서면 웅장함에 압도될 수 있어요.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급하게 사진 한 장만 찍고 내려왔고 사진도 삐딱한 거예요. 

말린 국화로 둘러쌓인 17m 높이의 린푸옥 사원 관음보살상
베트남 달랏에 위치한 린푸억 사원의 입구
전봇대의 전깃줄과 오토바이가 많이 보이는 린푸옥 사원 앞의 도로

 

 

여행 직전에 서울교대 앞 골목을 걸으면서 복잡한 전깃줄이 도시 경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베트남 여행 중에 많은 오토바이와 전깃줄을 보면서 지난 대화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여행지를 다니면서 과거의 나를 마주하기도 하고, 전깃줄만큼이나 복잡했던 마음도 정리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린푸옥 사원의 관람을 마치고

주지 스님의 노력이 사원을 유명한 관광 명소로 만들었구나. 그 정성과 아이디어에 감탄을 했어요. 비록 다이홍탑의 뒤쪽에 위치한 지하 지옥이나 불당을 자세히 관람하지는 않았지만, 지상의 사원과 조각상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새롭고 좋았어요. 리더의 결정을 내리고 추진한 일이 기념비적인 업적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고, 한편 뒤를 이어 부임했을 '새로운 리더의 입장에서 과연 5대 주지스님의 결정과 변모한 사찰이 반갑고 좋은 결정이었다고 받아들였을까?'하는  궁금증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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