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썬플라워 농원에서 생화를 구경하고 분홍색 카네이션 화분과 카네이션을 담을 바구니 세트로 구매했어요.

분당 서현도서관 맞은편에 위치한 썬플라워농원에서 기념일마다 꽃을 사는데 이번에는 어린이날에 방문했어요. 공휴일이지만 영업 중이었고 전날 미리 전화로 확인을 하고 방문을 했어요.

1. 분홍색 카네이션 생화를 찾아서

화원의 입구에 들어가기도 전에 분홍색, 보라색, 노란색 예쁜 꽃 화분들이 시선을 빼았었어요. 수국 화분은 작년에 분홍색, 연보라색(연하늘색 같기도 한 예쁜 색상)을 사서 선물로 드렸었어요. 이번에는 분홍색 카네이션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했어요.

부슬비가 내리는 흐린 날이었지만 꽃과 화분이 가득한 썬플라워농원의 실내는 너무 화사하고 기분이 좋은 공간이었어요. 핑크색 카네이션을 길에서 우연히 보고 올해는 이 카네이션 화분을 선물하기로 했어요. 물론 지혜로운 제 아내의 결정이었어요. (고마워요, 오늘도)

꽃송이가 작고 와인빛 꽃송이를 가진 카네이션 화분도 있고, 정열적인 붉은색을 띠면서 꽃송이의 알이 굵은 카네이션도 있었어요. 물론 화분, 꽃송이, 꽃다발 모두 준비가 되어 있었고 연한 노랑의 카라 화분, 그리고 수국 화분도 보였어요.

도자기 화분에 담겨 있기도 하고, 라탄바구니에 담겨 있거나 다양한 구성으로 준비되어 있어서 고르는 재미가 있었어요. 모양이 독특한 특수 수국인가 하는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화분도 최종 후보였었어요. 독특하면서도 분홍색 그라데이션 컬러가 매력적이었어요.

분홍색 카네이션이 모여 있는 상자 사진에 느낌이 충분히 담겨 있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보는 빨강 카네이션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화사한 느낌도 좋았고 꽃송이도 적당히 큼직해서 더욱 좋았어요.

꽃송이가 큼직하고 꽃이 많이 달려 있어서 작은 바구니에 담기 어려웠어요. 조금 넓은 바구니에 화분 2개를 나란히 넣는 게 가장 예뻤어요. 고민을 하다가 카네이션 화분 1개에 바구니 1개의 구성으로 양가 부모님께 선물하기로 했어요.

농원이나 화원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면 싱그로운 풀내음과 흙냄새가 함께 느껴지는 게 좋더라고요.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와 적정한 습도가 좋고요.

비가 내려 습한 날씨였는데 오히려 농원의 내부는 보송보송하게 느껴졌고 밝은 주황색의 조명이 편안한 느낌을 줬어요.

메시지픽은 화분 선물의 화룡점정이 아닐까 싶어요. 요즘 화분 선물에는 메시지픽이 기본으로 꽂혀 있지만 별매품이에요.

동그랗고 작은 바구니에 담기에는 꽃송이가 크게 느껴져서 네모난 바구니에 담았어요. 안에 플라스틱 통이 들어 있어서 물을 바구니에 주고 화분이 끌어올리도록 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어요.

다른 꽃들과 마찬가지로 카네이션의 꽃말도 색상에 따라 달라요. 색이 아닌 꽃말을 보면 노란색, 흰색은 살아계신 부모님께 선물하기에 적합하지 않겠더라고요.

꽃말의 정확한 출처는 알 수 없어요. 하지만 빨강, 하양 카네이션은 예전에도 살아계신 부모님을 위한 꽃, 돌아가신 부모님을 추모하는 꽃으로 나누어져 패용되기도 했더라고요.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잠깐의 시간을 내 전화도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오늘은 두 분의 안색이 밝고 좋아 보여서 마음이 놓였어요.

분홍색 카네이션의 또 다른 꽃말,

당신을 사랑합니다.

부모님께서 분홍색 카네이션 생화 화분, 화분을 담을 바구니, 메시지픽 조합을 마음에 쏙 들어 하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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